서울시를 제외한 모든 지자체가 사회복지직 필기합격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2016년 사회복지 공무원 채용시험도 어느덧 최종관문인 면접시험만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 면접시험까지 모든 일정을 끝낸 지역은 제주도로, 제주도는 지난 19일 9명의 필기합격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시험을 실시한 바 있다. 이후 4월 27일 강원도를 시작으로 전라북도와 경상북도, 경상남도가 4월 28일까지 면접시험을 실시하며, 부산시는 4월 28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는 29일부터 30일까지 면접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면접시험을 이미 실시한 제주도와 필기합격자가 발표되지 않은 서울시를 뺀 나머지 지자체의 평균 필기합격률은 122%로 124%를 보인 지난해 평균치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일반모집 기준).

이에 따라 면접시험의 변별력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수험생들은 지역별로 면접스터디를 구성하고 관련 강의를 들으며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작성하는 등 면접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지방직 9급 면접시험에서 집단토론 면접을 실시한 경상북도와 대구시의 경우 올해 사회복지직 임용시험에서도 이전보다 강화된 집단토론 방식의 면접을 실시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어 해당 지역 수험생들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경상북도의 토론면접 주제를 살펴보면,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 문제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 근로자 문제 ▲오픈프라이머리의 장·단점 등과 같은 굵직한 시사이슈가 출제된 만큼 면접 응시자들은 비단 사회복지 관련 지식 외에 언론에서 중점적으로 보도됐던 사회적 현안과 지자체의 중점시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개인 신상과 관련한 질문이나 공직관 등을 검증하기 위한 질문은 매년 특정 주제가 반복적으로 주어진다는 점을 감안해 빈출질문을 토대로 자신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녹여낼 수 있는 답이 무엇인지 심도 있는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 수험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지난해 사회복지직 면접에서 나온 개인 관련 질문으로는 ▲자기소개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나만의 장점 ▲살아오면서 힘들었던 순간과 이를 극복한 경험 ▲최근 감명 깊게 읽은 책 ▲왜 공무원이 되려고 하는가 ▲동아리 활동 경험 ▲조직 생활에서 갈등을 해결한 경험 등이 던져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복지 현안과 관련한 빈출질문으로는 ▲복지사각지대 해결 방안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 ▲청년실업문제의 해결방안 ▲고령화·저출산 시대를 맞아 필요한 복지정책 ▲노인빈곤 문제 해결방안 등이 꼽히고 있다.

한 수험전문가는 “최근 연이은 아동학대 사건으로 인해 아동학대 사전 예방과 보호 강화 대책의 필요성이 높아졌고 누리과정 예산 문제로 인한 지자체와 정부의 갈등이 여전히 진행 중인 만큼 이에 대한 사전지식과 자신의 견해를 반드시 정리해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